“Visual Vocabulary, 하나의 키워드를 하나의 슬라이드로 만드는 스토리디의 레시피입니다.”
# 이해
두 번째로 고른 키워드는 ‘이해’ 입니다.
(구성) 이해, (사용방법) 이해 등의 쓰임이 있는 키워드로, 참 많이 쓰는 키워드입니다.
사전에 따르면,
사리를 분별하여 해석함. 깨달아 알아들음. 입니다.
슬라이드를 제작하는 우리의 관점에서 ‘이해’란,
상대방이 ‘알아듣게 설명하기’로 재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이해’를 시각화하면?
자, 만들어봅시다.
1) Digging the KEYWORD, 재료모으기
‘이해’는 상대방이 알아듣게 설명하기로 재해석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필요한 것은 2가지 입니다
– 설명할 대상
– 설명할 방법
예를 들어보죠.
지금 포스트의 주제인 ‘Visual Vocabulary의 이해’를 만들어볼까요?
Visual Vocabulary는 제가 만든 말로 여러분의 ‘이해’를 구하는 것이
이 포스트를 지속적으로 관심갖게 하는데 꼭 필요한 것일테니까요.
Visual Vocabulary의 이해.
– 설명할 대상은 Visual Vocabulary입니다.
– 설명할 방법은 ‘뜻 풀이하기’로 하겠습니다.
Visual Vocabulary의 뜻은 ‘시각적 어휘’
재료가 준비되었다면,
순서대로 슬라이드에 배치합니다.
2) Draw the KEYWORD, 슬라이드로 만들자.
먼저, 제목을 슬라이드 상단에,
다음 이에 대한 설명을 본문에 배치합니다.
제목: Visual Vocabulary의 이해
본문: 시각적 어휘
뜻 풀이니까 굳이 도형을 사용할 필요 없이, 텍스트로 작성해도 되겠습니다.
불필요한 장식은 오히려 컨텐츠 전달의 힘을 떨어뜨리니 담백하게 텍스트로 눈에 들어오게 써보죠.
음, 이 슬라이드가 여러분을 ‘이해’ 시켰나요?
여러분은 이 슬라이드를 보고 ‘Visual Vocabulary’가 무엇인지 이해하셨는지요?
이해했다는 것은 여러분이 또 다른 누군가를 ‘이해’시킬 수 있다는 것일텐데요.
아무래도 그 정도는 아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니, 조금 더 생각해보죠.
3) Digging Again, 슬라이드 작성 목적 되새기기
‘이해’는 상대방이 알아듣게 설명하기 위해서 슬라이드를 작성합니다.
대상과 설명할 방법이 필요하지만, 그 전에 챙겨야 되는 것이 있죠.
바로, ‘상대방’입니다.
이 슬라이드를 가지고 ‘이해’시켜야 하는 ‘상대방’은 누군인가요?
상사, 고객, 동료, 아이… 다양하겠네요.
나이, 지위, 이름도 성별도 다양하겠지만…
우리가 알아야하는 것은 그들의 ‘지식수준’의 차이입니다.
지금 ‘이해’시키려고 하는 주제에 대해
얼마만큼 알고 있는가? 하는 점 말입니다.
학력수준 이런 거 말구요.
그리고, 주제에 대한 지식수준을 정확히 알아야
설명할 적당한 방법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앞서 예를 들면서는 ‘뜻풀이’ 즉, 정의하기 라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뭔가를 설명하고자 할 때 가장 먼저 취하는 방법이기도 하죠.
그런데 두 개의 단어를 조합해 생소한 단어를 만들었는데 ‘고작’ 뜻풀이로 접근하니,
오히려 모호함을 더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설명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 정의하기
* 구성을 보여주기
* 활용방법 알려주기
* 다른 것과 비교하기
* 기존에 알고 있던 것에 비유하기
그리고, 이해시키는 방법 즉, 설명하는 방법을 선택할 때는
상대방의 지식수준이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내가 편한 방법이 아니구요.
자, 그럼 상대방의 지식수준에 맞춰 ‘이해’시키는 방법을 바꿔볼까요?
4) Draw Again, 슬라이드 업그레이드
제가 Visual Vocabulary를 이해시키고자 하는 상대방은
보고나 제안 등 여러 상황에서 슬라이드를 만들어야 하는 ‘엔지니어’입니다.
슬라이드 만드는 일을 ‘디자인’이라고 생각해
엉뚱하게도 자신의 ‘디자인 감각없음’을 탓하는 엔지니어들 말이죠. 저의 동료들이기도 합니다.
Visual Vocabulary는 그들에게
모르는 단어가 나왔을 때 찾아보게 되는 ‘사전’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만들고 있습니다.
일반 사전과는 달리 Visual Vocabulary는 ‘시각화’를 위해 존재합니다.
어떤 요리를 처음 만들때 찾아보게 되는 ‘레시피’ 처럼,
시각적인 슬라이드를 만들때 찾아볼 수 있는 것이길 기대하며 만들고 있습니다.
이렇게 설명하면
이미 알고 있는 ‘사전’이나 ‘레시피’에 비유하는 방법이네요.
Visual Vocabulary는
보고나 제안 등에서 자주 사용하는 키워드 중 하나를 선택해
한 장의 슬라이드로 바꾸는 과정을 다룹니다.
이렇게 설명하면
Visual Vocabulary의 구성을 보여주는 것이죠.
첫 화면에 사용한 슬라이드입니다.
제가 타겟으로 하는 상대방인 엔지니어는 어떤 슬라이드를 작성할 때 Visual Vocabulary를 찾아,
시각화의 원리를 이해하고 자신의 의도에 맞춰 작성할 수 있습니다.
이로써 디자이너가 아닌 엔지니어도 있어보이는 디자인을 하도록 도와주는 것이죠.
이렇게 설명하면
Visual Vocabulary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인가를 알려주는 것입니다.
어떤 방법이 가장 적당한가요?
어쩌면, 위의 모든 방법을 순서대로 사용해야할 수도 있겠습니다.
상대방의 관심이 어디까지인가… 에 따라 말이죠.
그럼, 정리해보겠습니다.
이해
– 정의: 상대방이 알아듣게 설명하기
– 재료: 01설명할 대상, 02설명방법 선택(정의, 구성, 방법, 비교, 비유…)
– Visualize의 핵심: 상대방의 지식수준과 관심에 따라 설명방법을 선택할 것.
지식의 저주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는 것이 병이라고, 많이 알아서 더 전달하기 어려운 상황을 꼬집는 말로.
무엇인가를 잘 알게 되면, 그것을 모르는 상태가 어떤 것인지 상상하기 어렵게 되는 상황을 나타냅니다.
지식의 저주에 걸리면 내가 아는 만큼 상대방도 잘 알 것이라는 전제로 얘길하게 되고
그 결과 제대로 전달도 이해도 되지 않게 된다는 것입니다.
칩 히스 교수의 ‘스틱’에 소개된 것으로… 저도 종종 걸리는 ‘저주’이지 않나… 싶습니다. 늘, 반성은 하지만요.
‘이해’를 시각화하는 방법,
지식의 저주에 걸리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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