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이랬습니다.
매우 길고 험난했던 제안컨설팅을 막 끝낸 터라, 머리 속을 비울 뭔가가 필요했습니다. 가볍게 ‘독서’를 택했습니다. 손에 잡히는 대로 읽은 책은 이유미 작가의 <문장수집생활>. 우리 포스팅에서도 소개되었던 책으로 ‘다독 다작의 실행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이 책에 자극을 받아 ‘좋은 문장 채집하기‘ 와 ‘글쓰기‘ 분야 책을 찾아 읽었습니다.
특히 ‘글쓰기‘는 기존의 논리적 글쓰기 또는 문제 해결의 글쓰기에서 벗어나, 좀 더 다양한 주제를 찾아 읽으려 시도했습니다. 많은 분량의 책은 아니지만 줄 세워 봤습니다.
1. 글쓰기의 최전선/은유/메멘토
“나도 이제 뭔가 써야 할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불끈 드는 책.
거창한 글쓰기가 아니라, 자신의 존재를 발견하고 표현하는 수단으로 글쓰기를 소개한다. 편식하지 않는 독서로 감응하는 신체 만들기, 나만의 사유로 나만의 글 만들기가 인상 깊다. 꽤 괜찮은 책이다.
2. 기자의 글쓰기/박종인/북라이프
기자 출신이 쓴 글답게 깔끔하고 쉽게 읽히는 책.
기자 생활을 하면서 핵심이라고 생각하는 경험적 글쓰기 원칙을 소개한다. 즉 팩트, 리듬, 입말.
원고 초안을 이 원칙에 따라 수정한 사례도 있으니 이해하기 쉽다.
책을 읽고 나면, 이 원칙들이 탁! 하고 머리 속에 박힐 것이다.
3. 힘있는 글쓰기/피터 엘보/토트
옥스퍼드대학 출판부에서 소개된 이후 33년간 스테디셀러 위치를 차지해 온 책.
글쓰기 책들이 대부분 획일적인 한 가지 프로세스만을 고집했다면, 이 책은 상황에 따라 각각 적용할 수 있는 프로세스와 해결책을 보여준다. 글쓰기부터 퇴고, 피드백 방법까지 상세하게 지침과 체크 리스트를 포함하고 있다. 백과사전 같은 책이다.
“내 글쓰기 방법이 맞는 걸까?”에 대한 의구심을 풀어주기도 하고, 좀 더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방법들도 찾아낼 수 있으니 꼭 한번 참고하시길.
4. 150년 하버드 글쓰기 비법/송숙희/유노북스
내용이 어렵지 않고 휘리릭 쉽게 읽혔던 책.
‘쓸거리’를 개발하는 도구(OREO MAP)를 소개한 책이다. 즉 Opinion(의견) – Reason(이유와 근거) – Example (사례) – Opinion/Offer (의견 강조/제안). 각 단계별 실질적인 사용법을 제시하고, 이를 활용해서 하버드식 오피니언 에세이를 완성하는 방법도 소개한다.
주어진 주제에 대해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른다면 이 도구를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을 듯.
5. 유혹하는 글쓰기/스티븐 킹/김영사
<미저리>, <캐리>, <쇼생크 탈출> 영화 원작자, 스티븐 킹의 글쓰기 방식을 소개한 책.
통용될 수 있는 방법이라기 보다는 스티븐 킹만의 소설 쓰는 방식이라고 보여진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영화가 어떻게 탄생되었는가를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그의 창작 경험을 통해 관찰이 얼마나 중요한가, 자신이 잘 알고 있는 내용을 담을 때 얼마나 생생함을 전달하는가, 얼마나 많이 써 봐야 하는가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다.
언젠가는 나만의 독특한 글쓰기 스타일을 꼭 찾아내리라 소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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