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9. Are Your Presentations Inspiring?
2017년 11월 한국에 방문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연설을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베를린 연설과 비교하여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1963년 西 베를린 시민이 처한 상황과 한국이 처한 상황이 유사한 가운데 연설의 내용이 공감을 불러일으키기에 부족함이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케네디 대통령 연설처럼 두고 두고 인용할 만한 구절이 없었고, 연설을 들은 시민들이 3일간 거리에서 시위를 벌이지 않았다는 차이가 있지만 말이다.
이 글에서는 西 베를린 시민들에게 강력한 유대감과 감동을 준 젊은 케네디 대통령 연설의 비밀을 6가지 소개한다. 그가 보여준 연설의 비밀을 우리의 발표에 적용해 보자.
좀 더 이해를 돕기 위해 원문과 John F. Kennedy 대통령의 베를린 연설문을 참고하기 바란다.
출처: Harvard Management Communication Letter, #C0101A
Write it yourself (스스로 연설문을 작성하라)
케네디 대통령은 자신이 직접 연설문을 작성했다. 시간과 자원이 부족했던 이유도 있었지만, 연설문을 복잡하지 않고 이해하기 쉽게 작성했다. 또한 스피치 라이터가 작성한 어떤 연설문보다도 대통령 자신의 신념과 믿음을 훨씬 잘 반영했다.
당신이 발표를 준비해야 한다면, 처음부터 끝까지 참모가 대필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 스스로 주요 핵심을 생각하고 결정하라. 그런 다음 당신의 참모에게 누락된 부분을 채우게 하라. 아마 당신의 신념과 사상이 훨씬 더 잘 반영될 것이다.
Keep it simple and true (간단 명료하고 진실하라)
베를린 연설문은 10분 이내 하나의 명료한 주제를 다룬 명연설문 중의 하나이다. 이 명연설문에는 멋진 수사학을 만들어 내는 상황과 더불어 진실성, 간결성, 단순성이 동시에 존재한다.
링컨의 케티즈버그 연설, “I have a dream” 제목의 마틴 루터킹 목사 연설, 챌린저호 재난에 대한 레이건의 애도 연설 등에도 이러한 요소들이 잘 결합되어 있다. 주제의 명쾌함과 발표자의 신념이 첫째다. 그런 다음 이해하기 쉽게 전달한다. 마침내 역사는 그 당시 연설의 성공을 영원히 기억하게 된다.
케네디 대통령의 베를린 연설 주제는 ‘자유’와 ‘베를린 시민을 포함한 모든 자유 시민의 단결’이다. 그는 자유의 적이 공산주의이나, 공산주의는 세계 곳곳의 자유 시민들을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베를린 시민들이 직면한 공포와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함께 대결하고 있었다.
“자유란 어려운 것이고, 민주주의가 완벽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는 높은 담을 쌓아 사람들을 가두고, 그들이 거기서 벗어나지 못하게 한 적은 없었습니다.”
Meet the needs of the audience (청중들의 요구를 충족시켜라)
케네디 대통령은 가장 근본적으로 베를린 시민의 요구를 이해하고 그것들을 다루었다. 당시 베를린 시민들은 베를린 장벽에 의해 자유를 차단 당하고 있었고 서방으로부터 버려질 위협에 있었다.
“자유란 불가분의 것이므로 누군가 단 한 사람이 노예상태에 있어도 모든 사람이 자유롭지 못한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자유를 누리는 날, 우리는 비로소 이 도시가 평화롭고 희망에 찬 이 지구상의 유럽 대륙 그리고 독일의 한 도시로 결합되는 그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침내 그날이 오면, 서베를린 시민들은 20년 가까이 최전방에 있었다는 사실을 자랑스러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모든 자유인들은 그들이 어디에 있건, 베를린의 시민이므로 저 또한 한 자유인으로서 「Ich bin ein Berliner(나는 베를린 시민이다)」란 말이 자랑스럽습니다.”
자유의 이슈를 둘러싼 공동의 명분을 청중과 함께 만들어 냄으로써 케네디 대통령은 청중의 뿌리 깊은 두려움을 안심시키는 행동으로 해결했다. 「Ich bin ein Berliner(나는 베를린 시민이다)」란 말은 정확하게 그 도시가 듣고 싶어했던 말이었다.
But appeal to something larger than self-interest (사리 추구보다 훨씬 큰 것에 호소하라)
인간은 고귀한 동시에 이기적이다. 발표자가 오직 사리 추구에만 호소한다면, 청중은 그것을 듣고 받아들이지만 발표자를 존경하지는 않는다.
케네디 대통령은 베를린 시민을 지지하는 것이 어렵고 위험하지만 싸울 만한 가치가 있다는 신조를 믿었다. 진정으로 청중을 독려하기 위해서는 그들에게 사리 추구와 더 큰 의미의 신조가 어떻게 일치되는지, 그래서 개인적 희생이 필요하다면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Identify with your audience-early in the speech (연설 초반부터 청중과 동질감을 갖도록 하라 )
청중이 발표자에게 거리감을 느낀다면, 발표자는 그들에게 위대한 과업을 연설할 수 없다. 발표자는 초기에 청중들에게 동질감을 형성하여 발표 메시지에 기꺼이 마음을 열도록 해야 한다.
케네디 대통령은 베를린 시민들의 문제를 이해하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연설 도입부를 다음과 같이 비유적인 표현으로 시작했다.
“2000년 전 가장 큰 자랑 거리는 Civis Romanus sum(나는 로마시민입니다)이었습니다. 오늘날, 자유세계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말은 「Ich bin ein Berliner(나는 베를린 시민이다)」입니다.”
의미는 베를린 시민이 20년간 최전선에서 자유를 지킨 자랑스러운 사람들이며, 자신도 베를린 시민과 뜻을 함께 하므로 베를린 시민이라는 것이다.
Repeat a memorable phrase-or two-often (기억될 만한 표현을 자주 반복하라)
반복은 연설의 가장 중요한 언어적 장치이다. 반복은 청중들이 발표를 계속 따라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발표 내용의 습득 감각을 제공한다. 따라서 당신의 중요한 메시지가 기억될 수 있도록 ‘반복’의 방법을 찾아라. 케네디 대통령은 연설의 처음과 끝에서 다음 대사를 두 번 사용함으로써 자유 수호에 대한 의지를 강조한다.
Ich bin ein Berliner (나는 베를린 시민이다)
이 밖에도 짧은 연설문이지만 ‘반복’의 언어장치를 많이 발견할 수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이 세상에는 자유세계와 공산세계 간의 가장 큰 이슈가 무엇인지 정말 모르는 사람들도 있고, 모르는 체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들을 베를린에 오게 합시다. 세상에는 공산주의가 미래의 흐름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들도 베를린에 오게 합시다. 유럽이나 다른 곳에서 공산주의자들과 손잡고 일할 수 있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들도 베를린으로 데려옵시다. 공산주의는 악마의 제도지만, 경제적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제도라고 말하는 이들도 일부 있는 모양인데, 그들도 베를린으로 오게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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